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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런던에서부터 함께 온 친구들이 있는데, 오늘 밤엔 그들이 덧글 0 | 조회 1,156 | 2021-06-02 16:02:43
최동민  
네. 런던에서부터 함께 온 친구들이 있는데, 오늘 밤엔 그들이 무척 바빠서 여기 파커스코트 씨가 친절하게도 그들 대신 저를 안내해 주고 있어요. 여긴 정말 매력적인 도시더군요. 그렇지 않아요? 그녀는 될 수 있는대로 영악해 보이지 않는 순진한 인상을 주려고 애를 썼지만 아무래도 뮤리엘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자신의 서툰 연기에 넘어가 줄 것 같지 않았다. 불행히도 그것은 사실이었다.나도 알고 있소. 찰스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문 쪽으로 다가가자 그녀는 황급히 달려와서 찰스를 가로막는 것이었다.그는 오드리가 데리고 가지 않을 경우 갓난아기가 앞으로 어떤 나날을 보내야 할지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찰스는 오드리를 떠나오던 날, 누군가가 자신의 몸에서 팔 하나를 떼어내 버린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이 떠나기 전에 오드리가 했던 말이 귓가에서 계속 맴돌았다. 이 아이들이 우리의 아이였다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그리고 또 링훼이의 임신에 대해 말하면서, 아이를 가진 사람이 바로 그녀 자신이었다면 좋겠다고 적었던 그녀의 편지가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더욱더 참을 수 없는 것은, 그 역시 오드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어디에 와 있는 거냐고 물었어요.제임스는 기억을 더듬느라 잠시 눈알을 굴리고 있었다. 난 당신이 당신은 2년 가까이나 그렇게도 내 속을 태웠잖아, 자기가 무슨 성처녀라도 된다고 그 시절의 기억을 더듬고 있는 바이올렛의 허벅지 사이로 제임스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았다. 제임스의 뜨거운 애무는 바이올렛과 자신의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오드리나 찰스에 대한 상념들을 말끔히 지워 버렸다.동생은?그녀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오드리에게 돌리며 물었다.아나벨은 여전히 계속 수다를 떨고 있었고, 하코트는 뜨거운 시선으로 오드리를 지켜보고 있었다.사랑해요. 할아버지.찰스가 없으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그 이유에 대해서는 샤롯트가 직접 얘기할 겁니다.난 거짓말하지 않았어.내가 져야만 하는 책임을 생각해 봐요.정말로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해 본
하지만, 그녀는 그런 것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 스스로도 인정 했듯이 몇 달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었다. 꼬박 반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찰스 자신도 중국에 얼마 동안이나 묶여 있게 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는 최소한 연말까지는 모든 일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당시의 일본과 중국의 적대적인 관계를 고려할 때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는지 도저히 짐작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아냐. 찰스는 오드리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몰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소? 찰스의 눈빛은 많이 누그러졌지만 그는 결코 방심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었다.7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와 55세 정도의 여인이었는데, 그녀는 아주 맵시있게 우아한 옷을 차려 입었을 뿐만 아니라 곱게 빗어 넘긴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귀에는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한, 첫눈에 봐도 대단한 귀부인임을 금방 알 수 있을 그런 여인이었다. 그녀가 오드리를 유심히 지켜 보더니 영국식 정장에다 품위있어 보이는 뿔테 안경을 낀 옆자리의 남자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건네는 것이었다. 그는 막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한 오드리를 바라보더니 자신의 부인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조용히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마침내 여자 쪽에서 오드리를 불러 세웠다. 드리스콜 양 아니에요? 오드리는 깜짝 놀라 거의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자신을 부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 부부가 오드리와 찰스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고 있었다.짐승같은 놈들.그렇게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갑다는 인사도 하지 않을 건가요?먼저 그런 제안을 내놓은 것은 바이올렛이었지만, 제임스도 그에 뒤질세라 열심히 오드리에게 권했다.그는 오드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오드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이 옳았다. 오드리는 아기가 태어난 후, 마치 자신의 일부분이 새롭게 이 세상에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아 왔다. 링훼이의 죽음이 너무나도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기에 아기가 태어났어도 별다른 기쁨을 느끼지 못했을 뿐, 만일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오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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