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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서 분노를 느끼는 것 자체를 흐리멍덩하다고 평가해두어야겠 덧글 0 | 조회 1,563 | 2021-04-28 10:49:37
최동민  
.거기에서 분노를 느끼는 것 자체를 흐리멍덩하다고 평가해두어야겠군.그렇게 말한 것은 문병객용으로 준비된 파이프의자에 앉아 있는 이츠와였다. 카미조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단순히 상처가 깊은 것과는 달랐다. 왠지 이상한 피로감이 있어서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피로의 심지 같은 것이 온몸을 빈틈없이 꿰뚫고 있는 것 같은 감각이 들었다. 카미조가 익숙하지 않은 감각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자니 이츠와는 안심한 듯이 어깨의 힘을 빼며 말했다.인간 같지 않은 힘을 가볍게 휘두르는 이 남자는 그래도 자신은 평범한 인간이라고 부르며 경멸했다.그래? 아무리 칸자키가 열심히 해도 천사를 쓰러뜨릴 수는 없는 거야?한순간이지만 분명히 틈이 생긴 아쿠아를 보고,금속제 메이스의 중량에 인간 1인분의 무게까지 플러스되어, 안 그래도 철골에 몸을 기대고 있던 카미조의 몸이 결정적으로 압박되었다. 폐에서 모든 공기가 토해내어지고 거기에 쇠 냄시가 나는 맛이 섞였다. 짓눌린 몸이 몇 초 동안 땅바닥에서 떠올랐다. 그 후에 뒤늦게, 마치 지구의 중력에 몇 배로 늘어난 것 같은 대미지가 덮쳐와 카미조는 땅바닥에 무너져 떨어졌다..여, 여자의 요리 풍경이다.그렇다.상관없어.예. 그래도 20억 명이나 되는 신도를 한 손에 거느리고 있는 로마 교황님께 저런 무례한 말투라니.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하물며 이탈리아는 총본산인데. 신도라면 최소한의 질 정도는 유지해주었으면 싶군요.――?!그것은 학원도시 제3위의 레벨 5(초전자포)가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런 작은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설령 이 순간에 모든 힘을 잃고 평범한 레벨 0(무능력자)이 되었다 해도, 그래도 미코토는 같은 말을 할 수 있다고 맹세할 수 있다.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2 아쿠아는 간단히 말했다.그 감정의 이름을 미코토는 모른다.단순히 적과 아군의 전력을 고려하고 복병의 가능성을 걱정하는 정도라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진짜 싸움터는 다르다. 정말로 악몽 같은 타
꼼짝도 하지 않는 두 사람을 보고 이츠와는 허둥거렸지만, 호위를 그만두지 않는 것은 사명감의 표현일까. 비교적 갈 곳을 잃은 듯이 시선을 이리저리 보내다가 냄새 확인이 끝난 삼색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다.오를레앙 기사단은 그 다르크의 신탁을 추구했다.여기저기의 철골이 끊어지고 아스팔트가 깨지고 모래먼지가 춤추는 철교.뭐야.?정정당당하게 동료라는 것을 인정하고, 빛 속에 혼자 남겨두지 않기 위한 선택은 무엇일까.이미 한계를 넘은 칸자키의 입에서는 가끔 피가 흘러넘쳤다. 몸의 보이지 않는 곳에 중대한 대미지가 있는 것은 명백했다. 칼날을 휘두르는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지기 시작했고,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없게 되어 아쿠아의 일격을 받는 절망적인 미래가 뇌리에 번득였다.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대에게 기사회생의 일격 따윈 가할 수 없다. 역전의 기회란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아껴두어야 비로소 실현되는 것이니까.그것이, 논리나 이성이나 체면이나 세상 사람들의 이목이나 부끄러움이나 평판까지도 상관없는, 오직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의견이야말로 미사카 미코토라는 인간의 핵이라는 것을. 비참하고 추하고 이기적이고 떼를 쓰고―그러면서도 한없이 솔직하고 꾸밈없는 인간이라는 것을.아쿠아 자신도 자르는 것을 전제로 대화를 하고 있다.기억상실이라는 사실이 탄로 났다. 그것 자체는 엄청나게 큰 사건일 것이다. 하지만 카미조가 안고 있는 진짜 심지는 그게 아니다.후회와 무력감 때문에 철저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깨부수듯 타테미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아, 아니, 그건, 으음, 그러니까 말이죠,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그러나 성인으로서의 완력은 같은 성인인 칸자키가 봉쇄하고, 그것을 뿌리치기 위해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로서 발동하는 성모님의 특수한 술식은 카미조의 오른손이 한꺼번에 없애버린다.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고 있었다.어른으로도 아이로도, 남자로도 여자로도, 성인(聖人)으로도 죄수로도 보이는 인간 앞에는 이런 보고가 줄지어 늘어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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