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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게 닥쳐오는 죽음을 보았고 기꺼이 그 죽음을 맞이하려 했 덧글 0 | 조회 1,558 | 2021-04-23 20:22:02
서동연  
나는 내게 닥쳐오는 죽음을 보았고 기꺼이 그 죽음을 맞이하려 했을뿐 . 그건 모든 생명의 예정된 길이라 어찌 서러운 일만이리.독을 푸는 일이 조금만 늦었어도 다신 눈을 못 뜨고 말았으리..?그래서 당신네 집으로 우릴 같이 가잔 말요?그래서 병자를 살리고자 살아 있는 사람이라도 잡겠단 말인가.우리 외가집이 거창입니더. 허준이 사는 산음캄은 바로 도랑 하나 사이라예.아예 멀었어?누군 패악을 부리고 싶어서 부리간유. 돈도 없이 약도 없이 죽어가는 사람이 . 하도 안타깝구 . 불 . 쌍해 . 서 . 그라 . 지유.무엇이 어쨌어? 이실직고하라거늘 어찌 이놈이 턱만 덜덜거리고 있느냐.하고 안광익의 내뱉듯한 대꾸 끝에 그 왕방울 같은 눈이 조소를 담아 허준을 훑어보았다.고마워할 것 없네. 병자가 위급하기로 달리 손쓸 수가 없어서 선인들의 정성을 따라 해봤을 뿐.제 재주를 과신하지도 말고 과소평가도 말 것이 설사 떨어졌다 해도 이 넓은 세상 나보다 뛰어난 인재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인생의 공부인즉!. 아니오. 그렇진 않았소. 진맥의 법을 발견하고 시작한 원조가 편작이라고 써 있는 그런 외는. 그래 노형이 보았다는 그 편에 써있는 내용은 무업디까?산성 가까이 이른 김민세 들의 뒤로 십여 명 병자들이 나타났고 새 식구들을 맞이하는 산성 사람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산성 사람들과 헤어져 김민세와 안광익 그리고 앞장을 선 소년이 산 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함양 북쪽 30리허에 안점산이 있느니. 혹 그 산기슭에서 초동이라도 만나거든 삼적사가 어딘갈 물으면 더러 아는 아이가 있는지도 모르지.소년의 두번째 물음은 날카로웠다.누외장강강상산궁녀 정씨가 기척을 내고 나타나 산음서 상화가 급행해왔노라고 기별 하면서 두 사람의 언쟁은 끝났다.어찌 생각하면 모두 제 발로 떠나긴 했으나 도지를 이 산음땅에서 내쫓은 건 유의태가 아니고 허준이란 그 소문도 맞습니다. 허의원이 아니라면 서로 갈라질 싸움도 있을 턱 없었고 또 부간이야 천륜인데 결과가 그리 된 이상 허의원께 마냥 좋은 감정만 있을
그것이 확실히 면천의 길이라 한다면 대사님이 시키는 일 마다하지 않을 각오로 찾아왔습니다.아직도 피를 흘리고 있는 스승의 손목을 움켜쥐고 허준은 숨이 막힐 듯했다.점심까지 해먹을 처지는 아니지 않소. 기다렸다가 저녁이나 식구들과 함께 먹읍시다.원 방문조차 첩첩이 닫고.바빴다.주모의 방 쪽에서 주모의 한참 두런거리는 소리가 나는가 했더니 문득 여자의 울음소리가 났다.병자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허준은 이어서 폐에 새 숨을 불어넣기 위해 소상(왼쪽 엄지손톱 옆)과 어제(왼손 엄지 아래 살점의 가장 두툼한 곳)에도 침을 찔렀다.[11. 밀양 천황산 ]나는 단양 사는 우공보올시다. 허준 그분이 틀림없다니 정말 반갑습니다.도지의 거절하는 소리에 주모가 나서는 소리가 들렸다.거두절미한 그 말이 허준에 대한 도지의 첫말이었다.김응택이 긴장하며 시선을 정작에게 박았다. 양예수는 눈길을 들었다.그럴테지!김민세, 안광익이는 밀양 어간에서 유랑하는 병자 십여 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데리러 가고 없었다.아예 멀었어?집에서 할 수 있는 정성이라는 걸 말씀해주세요.다행히 그대가 유의태의 문하에서 여러 해 동안 약초에 관한 적공이 있다 들었으니 같은 병을 앓는 저 사람들을 위하여 1년 기한하고 나를 도와 약초를 갈무리하는 소임을 맡아준다면 나 또한 그대가 신분의 병에서 벗어나는 면천의 길을 일러주리.미쳤군!팔도의 취재 지원자 중 과연 어느 정도의 인물들이 모여들지 짐작할 길은 없다. 그러나 듣고 본 대로 실기의 연륜은 깊었으나 의서가 유통되지 않는 세상에서 의술에 대한 그들의 이론은 빈약했다. 이론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가류대로 물려받은 얘기와 눈대중의 실기가 병을 낫우기는 커녕 오히려 병을 더 도지게 하고 얼마나 많은 무고한 생명을 희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허준의 머리를 세우기 시작했다.허준이 갑자기 상대에게 실망하기 시작했다.손씨가 부엌으로 나섰다.병자의 맥을 짚자면 의원 자신의 호흡부터 고르지 않으면 안된다.설사 의원의 길이 아니라 할지라도 자신의 실수와 죄를 그토록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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