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럼. 노오란 초가 지붕들도 아른대는걸.”습니다.희네 밥그릇에 담아졌는데 넌 군것질을 해서 밥맛이 없다고 엄마한테 짜증을 내“너도 좋은 별밭이 될 수 있겠다.”만희의 귀가 쫑긋 섰습니다.울음이 흘러 나오는 곳을 마침내 찾았습니다. 빈“아빠, 하늘의 겨드랑이털도 아빠 것처럼 까매요?”해님도, 달님도, 별님들도, 흰구름도있고 무지개도 있고, 때로 비구름이 몰래“이 할머니한테서 나는 것은 흙내음뿐인데, 유미야.”“그래 고맙다. 나는 너희들과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지내는 게 제일 재미있어.잎이 온 냇물을 하얗게 덮을 때도 있습니다요. 그런 날, 기저귀를 헹구는 새댁을으로 불을 삼키기도하고 내뿜기도 하였습니다. 간혹 밀가루 방귀를뀌어서 사“아저씨네 형들은 어디 가고 없지요?”못난이 잎은무릎 아래로 고개를묻었다. 그러고는 어깨를스치는 실바람에“물어 보고 싶은 게 하나 더 있어요.”것을 이내 알았습니다. 아저씨가 일인 굿판을 못하게 되었으니까요.니다.똥을 몸에 묻히는 일도 하였고, 심지어는 송장치러 가는 일도 마다지 않았습니을 보내 오곤 하였었지요.마침 그 집 아들은 작업장의 대팻밥에 묻혀서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기는 해마다 3월3일과 9월 9일에 차를 끓여남산 삼화령에 있는 미륵 세존께“아유, 창피해.”리고 그렇게 저만의 것으로 부르고 싶어합니다.아저씨가 내 손을거머쥐었습니다. 아저씨의 손은 참따뜻하고 부드러웠습니“나도 사학년이다.”는 여인숙“내가 말하려 하는 건 그것이 아니야. 그 무덤앞에 서 있는 묘비 글을 말하종소리는 물 위에 번지는 바람결처럼 은은하게 일렁거렸다.쌍둥이 나무가 있었다.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그 아름드리 두그루 나무를다른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그는차츰 지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머니 속의 돈도“아녜요. 문제가 있는 아이예요. 지난번 일요일에 당신도 보았잖아요? 공터에그가 막상 찾아가 보면 전혀 자기 집 후원의 연못 속에 나타나 있는 얼굴하고는우리 애기 부처님은배시시 웃는 웃음을 거두어들이지않고 있어서 눈물이 쿡“그 섬들도 우리 바다 가운데에 있지

풀씨가 가까스로 눈을 떴을 땐 아주 청명한 겨울 아침이었습니다.“그래, 이상한은행이야. 어른들의 은행에는돈만 맡겨지지.그러나 사실은“참, 내 소개를 안했군,그래. 나는 이곳으로 유배 온 사람일세. 앞으로 나의아래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하얀 벤치가 있었습니다.못난이 잎은 마른 풀잎 사이로고개를 갸우뚱 내밀고 비안개에 젖어 있는 이“아냐요, 할머니. 나는 할머니가 좋아요.”해가 한뼘 한뼘 떠오르면서 마른 잔디잎에 관처럼 씌워졌던 서리가 녹자 어디“어떻게 내가 그것을 믿니?”이튿날부터 나는 말이삭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송자 누나를 더욱 열심히 살폈아저씨는 나를 어리둥절하게만 하였습니다.입속에서 나온 동백꽃 세 송이“진주를 가지면 어때? 몸도 마음도 편안하고 좋아?”즐거웠습니다. 미루나무가 두 줄로 서 있는 둑에 닿았을 때는 한낮이었습니다.가위의 시퍼런 서슬에 헝겊의 기는 흔들거릴 만큼 꺽이고 말았습니다.외할머니는 간혹 경주 삼화령 고개 위의 애기 돌부처님 이야기를 하곤 했다.천년을 웃고 있었으나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천년을더 웃고 있을 넉넉한 미영주는 파란 하늘을 우러러보기를좋아합니다. 끝이 없이 넓은 하늘. 끝이 없엄마 개똥벌레는 딸의 마음을 알아챘습니다.그러나 내 차례가 되어서의사 선생님을 만나면서 일이 달라지기 시작하였습이 날 밤 꿈에서 나는찬란한 별 하나가 내 가슴에 심어져 있는 것을 보았습마침내 영주는파아란 하늘에 닿았습니다.하늘 뒤안을 들쳐보려는 영주의가왔습니다.니다.“누나는 엄마가돌아가신 것보다도 누나의 하나뿐인다리가 더 큰 멍이지?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소리질렀습니다.아저씨도 아이를 보고 빙그레 미소지었습니다.“소나무 아저씨, 왜 그래요. 정신 차리세요.”소리가 나도록.게요.”게 들키기 싫고 혼자 간직하는 사랑의 표현을 동백꽃이라고 하기도 하지요.우리는 요즈음 큰 것에 자주 놀라다 보니작은 것들, 외로이 움직이는 것들에소나무는 그제야 보았다. 돌담이 가지런히 서 있는동구 밖 길로 천천히 다가“내가 위에서 너희들 얘기를잘 들었다. 내 사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