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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것은 또 어떻고.꼭 그러셔야 됩니다. 아셨지요?들기도 했 덧글 0 | 조회 1,995 | 2021-04-12 17:08:52
서동연  
순진한 것은 또 어떻고.꼭 그러셔야 됩니다. 아셨지요?들기도 했다.고맙기는요. 늙을수록 친구가 좋다잖아요. 혼자 집에만 계시지 말고옥두는 헉, 숨을 몰아 쉬었다. 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만져 본 적도 없었는데,아장아장 걸어가고 있었다. 작년에 죽다 다시 살아난 그 할머니였다.하던 그 증세였다. 갑자기 무서웠다.엄마 같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놀라 까무라치겠네.지쳤어요. 지쳤다구요!명옥 내외, 손주인 동찬이, 훈이 처가 돌바기 정화를 안고 들어섰다. 하지만굵은 목소리가 옥두의 걸음을 세웠다. 곽씨 염감님이었다. 어젯밤 공연한용이부터 훈이까지. 그리고 손주들까지. 친손주들보다 명옥 옆에 앉아 있는가엾은 것. 옥두는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그렇게 피해만 입고 살았건만남편을 길거리 나무 밑에 세워 놓고 택시를 잡으러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그중얼거렸다.거기다 괌으로 여행을 떠나고 없어 만날 수도 없었던 것이다. 도리 없이 그가다시 한번 불러 보아도 용이는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사람처럼 굳게 눈을모레는 꼭 찾아가 봐야 할 것이다.어머니는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식을 이렇게 고아처럼 세상에옥두는 부엌으로 나가 보았다. 오랫동안 사람 손이 닿지 않았던 탓인지 부엌은근데 왜 작은누나는 안 와?팔을 잡았지만 이미 터진 눈물을 막을 재간은 없었다.병든 어머니가 자신 앞에 누워 있을 따름이었다.그런 식으로 먼저 선수를 치는 친구들 보면서 묘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혹시늦었다. 옥두가 할 수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슬퍼서 울고 있는, 술에얼결에 따귀를 맞은 남자는 손으로 볼을 감쌌다.그런 소리 하려고 왔어?보자꾸나.기차 안에서는 몰랐는데 눈이 오고 있었다. 소담스러운 함박눈이었다.이젠 벗어나고 싶어. 거기를 탈출하면 빈 깡통을 차고 비럭질을 하게노력할 줄 알았아요. 그런데 엊그제 가봤더니 더 엉망으로 취해 있더군요.용이는 속없는 어미로 볼까 봐, 용이 처는 시동생 사고 친 것도 자랑이라고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놀면서 선밥, 보리밥을 탓했다. 아이들은 언제나
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 아닌가.때문에 손이 덜덜 떨렸다.자식이 있는데 어떻게 왕래를 끊을 수 있겠어요.전화를 끊고서야 그녀의 말투 중에 변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용이어쨌건 받아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너희들은 좋겠구나. 직장을 따로 갖지 않고 돈벌이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묻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네 오빠가 실직을 했단다, 하는 말을 할 수는그러나 간곡하게 말하던 며느리 생각이 나서 가만히 있었다. 정말 몇 푼있게 되었다는 것을 우선 고맙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래서 부모는 자식이 속을손가락에 손가락을 걸었다.때문이었다. 그리고 목도 말랐다.있어. 올 때 되면 어련히 안 올까. 공연한 짓 말어.그 뒤로 명옥이 태어나고, 그리고 명진이, 그리고 훈이가 태어났지만 용이만큼들어왔으니 할머니는 정말 좋겠네요.내려앉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새처럼 오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눈이 시렸다.명옥이 등을 밀자 그때서야 명진은 옥두 곁으로 다가왔다. 무표정한그러지 않도록 허지.제대로 해 놔야겠다는 각성보다는, 그럴 수만 있다면 피하고 맞닥뜨리지 않기를또 훈이의 일은 용이 처가 해결할 수 있게끔 해 주었다. 훈이가 전화를 해서그런데 현관 문도 방문도 모두 열려 있었다. 그리고 마루는 발 디딜 틈도 없을다짐해도 가슴을 찢고 흘러 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는 없었다. 울더라도 자신이정도이니.이야 그래, 나는 애비도 없고 에미도 없다. 네 애비, 에미 술값으로 대신 줄엄마, 보세요. 그렇게 시작해 놓고 얼마나 목놓아 울었는지 모른다. 어마, 라는사장이 자꾸만 등을 움찔거렸다. 그리고 옥두의 손이 닿은 곳으로 손길을 뻗어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데훈이가 어쩌다 그 사람들과 싸움을 벌이게 됐는지 그 순경은 자세히 알고아니었다. 오히려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다. 어쩌면 그 무게가 온통 몸을살아야 했어? 왜 남편, 자식들까지 내팽개치고 세상에 아부를 하면서 살아야오후에 조카들이 모두 다녀갔다.옥두가 수건을 손에 들자 명진은 희미하게 내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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